문득 그런 날(?)이였어요.
친정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들깨가루가 들어간 하얀색 콩나물찜~이 땡기는! ^^
그런 날이요..
미더덕도 들어가고, 미나리도 좀 있었는데.....
어릴 땐, 빨간 양념의 찜을 잘 먹지 못하니~
늘 그렇게 하얀색 찜을 해주시곤 하셨는데요.
그땐 그 찜이 어린 제 입맛에는 썩~ 호감가는 음식은 아니였어요.ㅋㅋ
하지만 어른이 되고서야 어느순간 저자극적인 음식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
들깨향이 좋아지면서~
빨간 양념의 찜과는 전혀 다른 음식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답니다.^^
콩나물 한 봉지 사다가 해먹을까 몇 번을 고심하다~
나가기엔 사실 좀 번거롭고 귀찮고,
먹고는 싶고~
(완전 게으른 저....^^;;먹고싶지나 말지!!!)
때마침, 숙주크래미 무침을 할려고 사두었던~
콩나물 친구 '숙주'가 생각나더라구요.^^
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~ '숙주' ㅋㅋ
조금 게을렀던 전~ 콩나물 대신 숙주로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~
미더덕이랑 미나리는 다 생략!!
느낌만 살려^^ 만들어 보게 됩니다.
다들 아시죠? 숙주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단 사실!
콩나물보다 부드러운 질감인데 아삭함은 더 가득했던~
'들깨가루 숙주볶음'을 시작해 보려합니다.
▶ 들깨가루 숙주볶음 ◀
숙주(1봉지, 250g), 부추(조금), 들깨가루(2), 고춧가루(0.5),
국간장(0.7), 물(반컵), 소금, 통깨
아삭아삭한 숙주의 식감과 고소한 들깨향이 전해질까요? ^^
숙주 한봉지를 씻어서 준비해 줍니다.
부추가 때마침 있길래 색감을 살려주기 위해 조금 넣어주기로 했어요.^^
팬에 물 반컵을 붓고 끓여주세요.
숙주를 데치지 않고 기름대신 이 물에 볶을 예정이랍니다.^^
물이 끓기 시작했어요. 숙주를 넣기 전~
소금을 조금 넣어줍니다.
씻어 둔 숙주를 넣고, 위아래 뒤집어 가며
골고루 익혀주세요.
숙주의 빳빳함이 한김 죽으면
들깨가루 두숟갈 가득! 고춧가루 반스푼을 넣어줍니다.
양념이 잘 베이도록 섞어주신 뒤,
국간장을 살짝 넣어 풍미를 살려줍니다.^^
불을 끄기 직전~ 부추를 총총 잘라 넣어주고
고소함을 더해 줄~ 통깨도 솔솔 뿌려
요리를 완성합니다.^^
친정엄마가 자주 해 주시던 그 맛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~^^;;
숙주에 들깨가루를 넣어 퓨전으로 만들어본 숙주찜(?)은 정말 취향저격이였답니다.ㅎㅎ
10살, 7살 딸들도 너무 맛있다며 잘 먹어주었기에
더 룰루랄라~♪
늘 같은 식재료로 같은 음식만 해오다, 게으름이 만들어 낸 새로운 도전(?)이
생각지 못한 만족스런 결과물로 되돌아 오는 날이였답니다.^^
오늘은 문득 '그런 날'이였어요.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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